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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 "AI가 고성장 되살리기 어려워, 생산성 급증 기대 과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7-07 17: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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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 "AI가 고성장 되살리기 어려워, 생산성 급증 기대 과도"
▲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학교 경제학 교수가 6일 영국 뉴캐슬대학에서 열린 영국 왕립경제협회(RES)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영국 왕립경제협회>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을 산업 전반에 도입해도 서구권 경제를 과거와 같이 고성장 궤도에 다시 올리기 어렵다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발언이 나왔다. 

서비스업을 비롯해 AI로 생산성을 대폭 향상하기 어려운 일자리 비중이 높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정경대학교(LSE)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경제학 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AI로 1980년대~1990년대 컴퓨터 혁명과 같은 경제 전반의 생산성 급증을 재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출신의 영국인인 피사리데스 교수는 경제정책이 어떻게 실업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연구로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피터 다이아몬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데일 모텐슨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도 같은 해 노동시장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일부 높일 수는 있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고생산성 시대를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간호와 호텔·외식업 등 사람의 대면 서비스가 핵심인 직종은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영국에서는 최대 40%의 일자리가 AI의 직접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피사리데스 교수는 내다봤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2022년 말부터 본격 도입되면서 사람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커먼웰스은행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AI를 도입하면 초급 사무직 일자리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발언이 나온 것이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현재까지 AI가 경제 전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는 뚜렷한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 등 AI 활용도가 높은 산업에서 매우 큰 생산성 향상이 나타나야 낙관론자들이 예상하는 수준의 경제성장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피사리데스 교수는 “빠른 생산성 성장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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