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에코프로비엠 1.2조 유상증자에 냉랭한 주주반응, 최문호 자금조달 부담과 실적 정체에 고심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7-07 16:35: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이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 2단계 투자를 위해 실시하는 1조2천억 규모 유상증자에 주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면서 자금 조달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으로 양극재 원가경쟁력 강화, 유럽연합(EU)의 비중국산 배터리 소재 의무사용 규제에 대응한다는 청사진을 함께 제시했지만,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1.2조 유상증자에 냉랭한 주주반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71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문호</a> 자금조달 부담과 실적 정체에 고심
▲ 에코프로비엠의 각자대표인 최문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장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유상증자 흥행 적신호와 함께 양극재 주요 공급처인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정체로 고심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이에 따라 회사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문호 사장과 김장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상증자 흥행 적신호와 함께 양극재 주요 공급처인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정체로 고심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2만200원에 마감하며 유상증자 발표 전날인 6월29일 종가보다 22.2% 하락하면서 유상증자 예정발행가액 12만1200원을 밑돌고 있다.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오는 8월 한 달 간의 주가흐름을 통해 산정되는 구조인만큼, 회사 측도 남은 기간 주가의 반등여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총 1조2천억 원을 조달해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 법인 BNSI 지분 39% 확보에 7650억 원 △헝가리 법인 운영·잔여투자자금 1500억 원 △국내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 1500억 원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 1350억 원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BNSI 2단계 제련소가 가동하는 2027년 2분기부터 연간 3만5100톤의 니켈수산화물을 자체 조달할 예정이다. 앞서 1단계 인도네시아 BNSI 니켈제련소 투자로 확보한 연간 2만8300톤과 합쳐 총 6만3400톤의 니켈수산화물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보한 니켈수산화물을 양극재의 전단계 원료인 전구체 생산에 투입해 양극재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니켈 가격 상승에 맞춰 일부 물량은 외부에 판매해 수익을 거두겠다는 게 이번 투자의 핵심이다.

여기에 지난 2025년 11월 준공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을 증설, 배터리 소재의 역내 조달을 의무화하는 EU의 산업가속화법(IAA)에 따른 구매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다만 앞서 지난 2022년 진행된 에코프로비엠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최초 5000억 원을 모집하기로 했다가 증자 발표 후 한 달간 주가가 상승하면서 최종 6245억 원으로 추가 조달하는데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회사의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들 민심은 많이 달라졌다.

실제 지난 6월30일부터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종목토론방에서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유상증자 계획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증자비율 10.1%, 할인율 20%로 진행되는 만큼, 주주들은 주주가치 희석을 피하려면 청약에 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펴낸 에코프로비엠 보고서에서 “현재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핵심은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라며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실적 회복 가시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대규모 증자는 투자자들에게 재무부담과 투자금 회수 위험을 동시에 떠올리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단순한 투자 계획보다 헝가리 법인의 양극재 공장 가동률 개선,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 운영법인 BNSI 투자 성과의 실적반영 가능성, 양극재 수요 회복, 신규 고객사 확보 등 실질적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 1.2조 유상증자에 냉랭한 주주반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71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문호</a> 자금조달 부담과 실적 정체에 고심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위치한 에코프로의 니켈제련소 건설 현장.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전사 매출의 78.9%(1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양극재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도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배터리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8.7GWh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보다 29.7% 감소한 수치이며 점유율도 4.1%로 1년 사이 3.1%포인트 감소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7일 펴낸 종목보고서에 삼성SDI의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역성장 근거로 △각형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감소 추세 △원통형 전지 주요 납품처인 리비안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 △BMW·폭스바겐 등 핵심 고객의 폼팩터 다변화와 중국 CATL 의존도 상승 등을 꼽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연결기준 매출 3조484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2025년과 비교해 매출은 20.4% 늘고 영업이익은 20.9%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현장] 신한카드 노조 "119명 원격지 발령은 구조조정 신호탄, 단협 위반 사항"
[현장] 네이버페이 모험자본 투자플랫폼 출범, 박상진 "네이버의 '연결'로 혁신기업 성..
정보통신망법 시행 첫날 여야 입씨름, 민주당 "허위정보 방지" 국힘 "입틀막법 헌법소원"
국힘 불참 속 재경위 첫 회의, 민주당 한병도 "9일 본회의 개최 추진"
[7일 오!정말] 국힘 정점식 "연산군은 관리들에게 신언패를 차고 다니게했다"
[채널Who] 외연 확장 의지를 밝힌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 '제3의 길' 언급
[오늘의 주목주] '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 한화오션 주가 22%대 급락, 코스피 반..
에코프로비엠 1.2조 유상증자에 냉랭한 주주반응, 최문호 자금조달 부담과 실적 정체에 고심
[현장] 더네이처홀딩스 영국 '브롬톤' 국내서 독점 유통, 박영준 자전거 사업 성장축으..
우리금융 스타트업 상장 꿈 앞당긴다, 임종룡 "청년 기업 든든한 동반자되겠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