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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조기 흑자전환 가시화, 최주선 북미 ESS·유럽 전기차 배터리 양 날개로 실적 회복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7-07 1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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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4분기에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SDI가 3분기에 예상보다 빨리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미국 첨단제조세액(AMPC)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이르면 오는 9월 미국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앞당겨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3분기 조기 흑자전환 가시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07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북미 ESS·유럽 전기차 배터리 양 날개로 실적 회복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 확대와 함께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늘리며 당초보다 이른 올해 3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

동시에 헝가리 공장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반등도 모색하고 있다. 헝가리 괴드 1공장에서는 폭스바겐용 각형 배터리, 2공장에서는 BMW용 원통형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I가 올해 3분기부터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본래 ESS용 LFP 배터리는 4분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 유력했으나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공장에서 생산한다.

이 공장은 당초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구축됐으나, 시장 상황에 밎춰 ESS용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3분기 SPE 1공장 내 4개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을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양산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2개 라인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LFP 배터리 생산이 앞당겨지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스텔란티스의 유럽 전기차 수출 물량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미국 SPE 공장에서 생산하며 AMPC 수령액을 늘었고, 이것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2분기 회사가 수령한 AMPC 금액은 97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660억 원)보다 47.0% 증가한 것이다. 3분기부터는 AMPC 금액이 1200억 원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 ESS용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관세 환급 효과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 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지불한 상호관세에 대한 환급을 신청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6738억 원, 영업손실 6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6% 늘고, 적자 폭은 83.9%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14억 원, 15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올해 매출 15조6021억 원, 영업손실 277억 원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ESS용 LFP 배터리 판매 실적에 따라 2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SDI 3분기 조기 흑자전환 가시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07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북미 ESS·유럽 전기차 배터리 양 날개로 실적 회복
▲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 배터리 공장 전경. <삼성SDI>

다만 ESS용 배터리 판매만으로는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도 장기적 흑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의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헝가리 괴드 1공장에 폭스바겐용 각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도입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할 제품은 폭스바겐그룹이 차세대 전기차용 표준 제품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니파이드셀’이다.

기존 괴드 1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단자를 각형 배터리 케이스 상단에 배치한 탑터미널 제품이었으나, 폭스바겐그룹의 요구에 맞춰 단자를 양쪽 측면에 배치한 사이드터미널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SDI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삼고 현재는 성능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부터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등의 브랜드에 해당 배터리를 탑재하고 향후 아우디, 포르쉐 등의 브랜드로 활용처를 넓혀갈 계획이다. 

괴드 2공장에서는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각형에만 집중해 왔으나, 원통형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 배터리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에 탑재될 예정이다. BMW는 2027년부터 모든 전기차 플랫폼을 노이어 클라쎄로 전환해 나갈 계획인 만큼, 상당한 수요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2027년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괴드2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2028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회사는 올해 2분기 드디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회사의 실적 개선 계획이 변수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ESS 부문 추가 수주 가능성과 내년 폭스바겐·BMW 대상 신제품 출하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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