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석유제품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9억 배럴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는 2016년 국내에서 소비된 석유제품 물량이 2015년보다 7.7% 늘어난 9억221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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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에 주유하는 모습. |
석유공사는 “석유화학산업 호조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일부 석유화학공장이 신규 가동되면서 납사(나프타)와 LPG(액화석유가스) 등 석유화학제품의 원료 소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산업용의 경우 5억4341만 배럴로 2015년보다 8.5% 증가했다. 수송용 역시 3억130만 배럴로 4.8% 늘었다. 자동차와 해운, 항공부문 모두 소비가 증가했다.
가정·상업부문 소비량도 4607만 배럴로 5.0% 증가했다. 발전용은 54.3% 증가한 1983만 배럴, 공공용은 1.7% 늘어난 1056만 배럴, 가스제조는 18.7% 증가한 122만 배럴로 집계됐다.
석유제품별로 살펴보면 가장 소비량이 많은 납사는 4억2683만 배럴이 소비돼 2015년보다 3.9% 늘었다. LPG 역시 프로판가스를 원료로 하는 프로필렌 생산설비(PDH·프로판을 탈수소해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것)가 증설되면서 1억957만 배럴이 소비돼 21.9%가 증가했다.
자동차수 증가에 따라 연료로 사용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도 2015년보다 각각 3.3%, 6.9% 증가했다. 휘발유는 7906만 배럴, 경유는 1억6676만 배럴 소비됐다.
벙커C유도 여름철 폭염에 의한 전력수요가 증가해 발전용 소비가 늘면서 4496만 배럴이 사용돼 24.9%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