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역 지방자치단체별 데이터센터 공약을 내건 후보들 숫자를 나타낸 그래프. 강원도, 경상남도, 전라남도-광주, 전라북도, 경상북도, 부산, 경기도, 충청남도, 대구, 충청북도, 울산 순으로 많았다. <녹색전환연구소>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내놓는 가운데 높아진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대책은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내 기후단체 녹색전환연구소, 참여연대, 환경정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을 살펴보고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후보 624명 가운데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내놓은 후보는 77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이를 광역 지방자치단체로 놓고 보면 전체 16곳 가운데 9곳으로 56.3%를 차지했다.
기후단체들은 데이터센터 공약을 내놓은 후보 가운데 이를 공급할 전력 대책을 제대로 마련한 후보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공약을 내건 후보 가운데 재생에너지 공급대책을 명시한 후보는 4명(5.2%)에 불과했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후보도 4명에 그쳤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내내 가동돼야 하는 특성상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공급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치된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높이게 된다.
이에 녹색전환연구소, 참여연대, 환경정의는 ‘공약 내기 전에 생각해 보셨나요? AI데이터센터 지방선거 공약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배포했다.
최기원 녹색전환연구소 경제전환팀장은 “수도권 데이터센터 공약 비중이 낮은 점은 긍정적 신호이지만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공급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기후위기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