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베콜과 백신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콜롬비아 정부의 국가 백신 자국화 사업에 참여했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제품 모습. < SK바이오사이언스>
이번 계약은 콜롬비아 보건사회보호부가 주도하고 콜롬비아 국립보건원과 베콜이 공동 추진하는 국가 백신 자국화 사업의 하나다. 콜롬비아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약 2억6천만 달러(약 3500억 원)를 투입해 백신 자립 기반과 공중보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베콜은 콜롬비아 정부로부터 해당 사업의 대표 실행기관으로 지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콜롬비아 안에서 생산시설 구축과 제품 도입, 규제 승인, 생산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 이전 등을 맡는다. 베콜은 생산시설 설립과 운영, 정부 인허가 확보, 국가예방접종사업 연계 등을 담당한다.
초기 기술이전 대상 품목은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다. 스카이바리셀라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으로 2019년 세계 두 번째로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WHO PQ) 인증을 받았다.
WHO PQ는 세계보건기구가 의약품이나 백신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해 국제기구 조달에 적합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제도다. PQ 인증을 받으면 국제기구 입찰과 개발도상국 공급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바리셀라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 체계를 구축한 뒤 협력 범위를 추가 백신 제품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콜롬비아향 스카이바리셀라 95만 도즈(1회 접종분)의 연내 공급 요청을 받았다. 이 가운데 60만 도즈에 대해서는 최종 구매 주문도 확보했다.
이번 공급 요청은 콜롬비아 보건사회보호부가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필요한 수두백신 전량을 스카이바리셀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협력을 중남미 지역 생산 거점 확보와 백신 기술이전 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글로벌과 현지화를 결합한 말로,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 기반과 기술이전, 인력 양성까지 함께 추진하는 사업 방식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콜롬비아 정부와 베콜이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백신 생산 역량 강화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축적된 백신 개발·생산 역량과 글로벌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감염병 대응과 지속가능한 백신 공급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