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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은 '라라랜드'가 아닌 '문라이트'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2-27 18: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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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은 '라라랜드'가 아닌 '문라이트'  
▲ (왼쪽부터) 남우주연상을 받은 케이시 애플렉,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셜라 알리와 여우조연상을 받은 비올라 데이비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와 흑인 배우들이 부각되며 ‘백인들의 잔치’라는 오명을 씻어냈다.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흑인 배리 젱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받았다.

흑인 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2014년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에 이어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다.

문라이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빈민가에 사는 흑인 동성애자 소년 ‘샤이론’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문라이트에 출연한 흑인 배우 마허셜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아카데미 역사상 첫 무슬림 배우의 수상이다. 알리는 영화에서 주인공 샤이론의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후안’을 연기했다.

여우조연상 역시 '펜스'에 출연한 흑인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받으면서 아카데미 사상 최초로 남녀조연상 모두 흑인이 수상했다. 펜스는 덴젤 워싱턴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영화로 청소부로 일하는 전직 야구선수 트로이 맥슨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트로이의 아내 로즈 리 맥슨 역을 맡았다.

여우주연상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에서 배우 지망생 미아역을 맡은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으며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삭이며 살아가는 인물 ‘리’ 역을 맡아 연기한 케이시 애플렉이 차지했다.

케이시 애플렉의 수상은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과거 성추문 논란이 있었던 배우로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목 됐을 때부터 자격논란이 일었다. 케이시 애플렉은 2010년 영화 ‘아임 스틸 히어’를 연출하던 당시 여성 스태프 두 명에게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합의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작이 ‘라라랜드’로 뒤바뀌어 발표됐다가 정정되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라라랜드는 영화수입사 '판 시네마'가 들여와 지난해 12월 한국에 개봉했다. 미국에서 '이미 멸종한 줄 알았던 장르, 재즈 뮤지컬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찬사를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33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직까지 메가박스 등 일부 상영관에서 상영하고 있는데 아카데미 수상 소식으로 한 번 더 관객몰이를 할 수도 있다.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는 흥행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수입사 '오드'가 들여와 한국에서 22일 개봉했는데 26일까지 4만7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번 수상으로 주목도가 높아져 관객 증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상과 함께 문 라이트는 27일 저녁 실시간 예매율 10위 안으로 들어섰다. 

다음은 아카데미상 수장자와 작품 명단이다.

작품상 △문라이트, 감독상 △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각본상 △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 △배리 젠킨스(문라이트), 남우주연상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외국어 영화상 △세일즈 맨,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더 화이트 헬멧츠,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토피아, 단편 애니메이션상 △파이퍼, 단편영화상 △싱, 촬영상 △라이너스 산드그렌(라라랜드), 편집상 △존 길버트(핵소 고지), 미술상 △데이빗 와스코 △샌디 레이놀즈 와스코(라라랜드), 분장상 △앨런 A. 아폰 △크리스토퍼 알렌 넬슨 △앤드리아 브라운(수어사이드 스쿼드), 의상상 △콜린 앳우드(신비한 동물사전), 음악상 △저스틴 허위츠(라라랜드), 주제가상 △'시티 오브 스타스'(라라랜드), 음향편집상 △실뱅 벨레마르(컨택트), 음향믹싱상 △케빈 오코넬(핵소 고지), 시각효과상 △로버트 레가토 △아담 발데즈 △앤드류R.존스 △댄 레먼(정글북)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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