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업황 불확실하다는 전망의 영향을 받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16% 하락한 4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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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올해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계속 이어지는데다 일본 도시바가 매각을 추진하는 낸드플래시사업 지분이 다른 업체에 넘어갈 가능성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당초 20% 정도의 지분을 3조 원 안팎의 금액에 매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를 노려 도시바에 지분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도시바가 매각협상을 원점으로 되돌리며 5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뒤 SK하이닉스의 인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도시바와 일본정부가 반도체 경쟁기업인 SK하이닉스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만 홍하이그룹과 애플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홍하이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중국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생산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애플의 경우 도시바 지분인수로 안정적 낸드플래시 공급사를 확보하면 SK하이닉스의 물량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D램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반도체업황에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올해 반도체업황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