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통화정책 방향 결정의 가장 큰 변수로 물가를 꼽았다.
신 후보자는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 때 가장 크게 고려할 부분은 중동불안 뒤 확대된 물가 상승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8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이란전쟁이 장기화하면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기대 인플레이션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현재로서는 중동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물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본 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는 크지 않고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신 후보자는 “추경은 에너지가격 상승 억제, 취약 가계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중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사태로 물가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추경은 전쟁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경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보유 중인 외화자산 비중은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여러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외화표시 금융자산 상당부분을 처분했고 순차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목록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82억4102만 원 가운데 45억7472억 원는 해외 금융자산과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의 외환과 통화정책을 총괄할 수장이 환율이 상승할수록 원화 환산 평가액이 늘어나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을 두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신 후보자는 3월22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됐다. 1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기는 4월20일까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