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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서울시금고 탈환 시동, 정진완 '104년 수도 금고' 명성 회복 노린다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6-04-09 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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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수도 금고’ 탈환을 위한 준비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은행은 일제시대인 1915년부터 104년 동안 서울시금고를 맡아왔으나 2018년부터 신한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정 행장은 이번 입찰에서 서울시금고를 되찾아 대규모 수신을 확보하고 정통성 있는 ‘수도 금고’ 상징성 회복을 노린다. 
 
우리은행 서울시금고 탈환 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6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완</a> '104년 수도 금고' 명성 회복 노린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수도 금고’ 탈환을 위한 준비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은행>

서울시는 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제안서 설명회를 열고 본격 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설명회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5월4일부터 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같은 달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고 득점을 획득한 금융기관을 1금고와 2금고로 각각 지정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차기 시금고는 2027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동안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예금 종별 자금 관리 등을 전담한다. 1금고는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를, 2금고는 기금을 담당하는 구조다.

서울시가 2018년부터 복수금고 운영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각 금고의 운영 주체가 서로 다른 금융기관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금고는 올해 은행권 기관영업의 최대 관심사로 평가된다. 이번 년도 예산 규모만 51조4778억 원에 이르는 만큼 대규모 수신 유치가 가능한데다 ‘수도 금고’라는 상징성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다양한 연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는 점도 경쟁이 치열한 배경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약 104년 동안 서울시금고를 맡아왔으나 2018년 입찰에서 신한은행에 1금고를 내준 데 이어 2022년에는 2금고까지 넘겨줬다.

정 행장이 이번 입찰에서 탈환 시도에 더욱 전력을 쏟을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관그룹에 ‘서울시 구금고 TFT(태스크포스팀)’를 꾸려 입찰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 대응 전략을 수립해 온 것인데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오랜 기간 서울시금고를 전담하며 쌓아온 운영 노하우가 입찰 심사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산 시스템과 인력 네트워크 등 기반이 구축돼 있어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현재 서울 25곳 자치구 가운데 14곳의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정 행장은 최근 ‘100년 점포’를 지정하는 등 역사를 키워드로 ‘정통 금융기관’이라는 브랜딩 확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금고 탈환은 정 행장에게 상징성과 실질 성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100년 넘게 이어온 역사적 정통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서울시금고 탈환 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6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진완</a> '104년 수도 금고' 명성 회복 노린다
▲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관그룹에 ‘서울시 구금고 TFT(태스크포스팀)’를 꾸려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우리은행>

정 행장은 1월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이끌 해로 규정하며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1 과제로 고객 기반 확대를 내세웠는데 서울시금고를 확보할 경우 자연스레 고객 기반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규모 수신 확보는 물론 공공기관 및 관련 협력업체 등과 거래가 확대되면서 고객 저변이 함께 확장되는 효과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한은행의 수성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2018년과 2022년 입찰에서 협력사업비 명목으로 상당 규모의 출연금을 제시해 서울시금고를 확보했다.

이후 '땡겨요 서울시 배달플러스'와 '서울광장 아이스링크 지원' 등 서울시민을 위한 투자를 늘려온 만큼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시금고 수성이 절실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즤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서울시금고 입찰과 관련해 서울시와 시민들께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당행의 역량과 강점을 충실히 설명할 계획”이라며 “향후 입찰 절차에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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