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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3월에만 30% 넘게 털썩, '피지컬 AI' 기대감 되살아날까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3-30 16: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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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 주가가 3월 들어서만 30% 넘게 빠지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상대적으로 무겁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들어 주가가 급격히 오른 만큼 더욱 빠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현대차 주가 3월에만 30% 넘게 털썩, '피지컬 AI' 기대감 되살아날까
▲ 3월 들어 현대차 주가가 30% 넘게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는 현재 주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차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식은 전날보다 5.15%(2만5500원) 내린 46만950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3월 들어 이날까지 30.34%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많이 내렸다.

같은 기간 시총 상위 10개 종목 평균 하락률이 14.95%, 코스피 하락률이 15.48%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투자자는 3월 시장 평균보다 2배 가량 더 큰 손실을 본 것이다.

현대차는 주가 부진에 시총 순위도 밀려났다.

현대차는 3월 초 코스피 시총 3위까지 올랐으나 최근 삼성전자우에 자리를 내주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날 정규거래 종가 기준으로 시총 5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차이도 1천억 원대에 불과해 4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현대차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8123억 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 시총 96조1338억 원의 2.9%에 이른다.

증권가는 외국인들이 주가 급등에 따른 자산 재배분(리밸런싱) 과정에서 현대차 주식을 많이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종목 특성상 가치투자자자가 많고, 올해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주가 상승이 가팔라 차익실현 압력도 더욱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125.80%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80.56%)와 SK하이닉스(56.72%)의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자동차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가치투자자가 많이 투자하는 업종”이라며 “지난해에는 12개월 선행 PER이 4배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초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공개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치투자자들에게 매도 사유가 발생했다”고 바라봤다.

당분간 외국인들의 현대차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속도가 워낙 빨라 보유한 가치는 오히려 늘어났다”며 “보유비중 과대에 따른 추가 매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피지컬 AI기업이라는 미래사업 매력을 지닌 만큼 재평가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 4월부터 하반기까지 현대차의 피지컬 AI 관련 이벤트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 주가 3월에만 30% 넘게 털썩, '피지컬 AI' 기대감 되살아날까
▲ 증권가에서 피지컬 AI가 현대차 주가 재평가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연합뉴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은 한국형 자율주행 시연과 엔비디아 하이페리온 플랫폼장착, AI 모델 '알파마요'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피지컬AI 구체화가 진행될 때마다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4월 그룹사의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전략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하반기 SDV 페이스카 공개,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 강화, 모셔널의 로보택시 상업운행 시작 등 굵직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전통적(레거시) 완성차업체에서 피지컬AI 업체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 “신사업 기대감이 구체화하며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현대차에 목표주가 60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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