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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노조 사장 내정자 조일 '투자실패·일감몰아주기' 의혹 제기, 사측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3-24 1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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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노조 사장 내정자  조일 '투자실패·일감몰아주기' 의혹 제기, 사측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자(사진)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기도 전에 신사업 투자 실패와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노조 반발에 마주하고 있다. < KT스카이라이프 >
[비즈니스포스트]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자가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사업 투자 실패와 전 KT 임원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이며, 취임 전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KT스카이라이프가 경영 개선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실패 건을 둘러싸고 감사까지 제기된 가운데 조 내정자가 내부 반발을 잠재우고 경영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조 내정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투자비 부담에 따른 이익 감소와 가입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 전문가인 조 사장 내정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시장 정체 속에서도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일정 부분 성공했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 9842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 순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신사업 초기 투자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서며, 경영 체질 개선이 아직 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71억 원, 영업손실 115억 원, 순손실 233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0.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신규 서비스 아이핏(ipit) TV 가입자 모집 등을 위한 판매비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면서도 “아이핏 TV 흥행으로 인터넷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3만5천 명 순증했다”고 말했다.

아이핏TV는 회사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인터넷TV 상품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을 앞세워 도심 지역과 소형 주거지, 젊은 1~2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조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KT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상무를 비롯해 나스미디어 경영기획총괄, BC카드 경영기획총괄 전무, 케이뱅크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거치며 재무와 전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조 사장 선임에 대해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조 내정자가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주도해 98억 원 규모의 손실 위험을 초래했다며, 사장으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투자금 98억 원 가운데 30억 원이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의 모회사에 대여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리·감독 태만과 배임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노조는 KT 퇴직 임원이 연관된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인터넷 공유기 품질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김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AI 스포츠 중계 신사업 투자가 새로운 사업 발굴이라기보다 기존 방송 장비 납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관계 속에서 이뤄진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경영 총괄 책임이 있는 만큼 조 내정자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 사장 내정자  조일 '투자실패·일감몰아주기' 의혹 제기, 사측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 KT스카이라이프 노사가 강하게 충돌하는 가운데 조사 요구와 법적 대응까지 예고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김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KT 광화문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회사 측은 노조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투자금 손상차손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른 보수적 처리일 뿐 사업 실패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공유기 공급자 선정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해당 제품은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인증을 완료한 만큼 기술 품질 결과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조는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모회사 KT 컴플라이언스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26일 정기 주총 현장에서도 사장 선임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투자 결정 과정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이같은 노조 움직임에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 사실 확인 없이 허위 내용을 외부에 유포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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