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수탁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타깃데이트펀드는 연금펀드의 일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의 수탁고가 7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를 지난해 4월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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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 |
타깃데이트펀드란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정해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지난해 미국의 타깃데이트펀드 적립규모는 1370조 원을 넘는 등 연금상품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자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성향, 평균연령, 수입 등 한국인 생애주기에 맞게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에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에 2015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상품종류를 갖췄다.
타깃데이트펀드는 저성장·저금리 상황이 지속한 미국 연금시장에서 효과가 입증돼 우리나라에서도 기존 원금보장형 연금상품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 상품을 27일 출시하기로 했고 KB자산운용도 이르면 6월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은 “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글로벌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 소득과 은퇴시점을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타깃데이트펀드는 이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