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포켓몬고 제휴마케팅을 시작했는데 포켓몬고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어 성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롯데리아는 운영하는 7개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푸드하우스)매장을 ‘포켓스탑’이나 ‘체육관’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나이언틱랩스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나이언틱랩스는 포켓몬고를 개발, 운영하는 회사다.
|
|
|
▲ 일본 맥도날드는 포켓몬고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렸다.<뉴시스> |
포켓스탑은 각종 주요 아이템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장소이며 체육관은 포켓몬고 이용자끼리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장소다.
롯데리아 7개 브랜드의 매장 2709개 가운데 2459개 매장은 포켓스탑으로, 250개 매장은 체육관으로 지정된다.
롯데리아는 포켓몬을 잡거나 대결을 벌이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매출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국내 포켓몬고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저연령층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 사용자 계층은 10대가 32%, 20대가 28%, 30대가 20%, 40대가 16%, 50대는 4%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으면서 매장 매출을 늘린 경우는 많다.
일본 맥도날드는 일본에서 포켓몬고가 출시되기 전에 나이언틱랩스와 제휴마케팅을 체결했는데 지난해 7월22일 포켓몬고가 일본에서 출시되자 7월 매출이 2015년 7월보다 26.6%가 늘었다고 한다. 고객 수는 9.8%, 고객 당 판매금액도 15.3% 상승했다.
포켓몬고 제휴마케팅을 시작하기에 늦었다는 시선도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포켓몬고가 일본에서 출시되기 전에 계약을 이미 맺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반면 국내에서 포켓몬고는 출시된 지 이미 한달이 지났고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와이즈앱의 표본조사결과 포켓몬고 이용자는 출시 첫 주에 698만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3~19일 포켓몬고 이용자는 563만 명으로 전주(6~12일)보다 13%나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켓몬고의 핵심 이용자층인 학생들의 방학기간이 끝났다”며 “학생들이 개학으로 바쁜 3월에도 포켓몬고 제휴마케팅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