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가 사행성 이벤트 논란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용훈 대표는 1월 파티게임즈의 ‘구원투수’로 영입됐는데 초기부터 암초를 만나게 됐다.
22일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21일 사행성을 조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파티게임즈에 영업정지 45일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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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훈 파티게임즈 대표. |
위반법률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8조 제3호 ‘경품 등을 제공하여 사행성을 조장하지 아니할 것’과 제32조 제1항 제2호 ‘등급을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게임물을 유통 또는 이용에 제공하거나 이를 위하여 진열·보관하는 행위’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9월 모바일게임 ‘포커페이스 포 카카오를 출시하면서 매일 진행되는 랭킹전에서 1위를 한 이용자에게 순금 1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 이벤트가 등급분류에 포함되지 않았고 사행성을 조장하는 점을 문제삼아 시정권고를 했다. 파티게임즈는 시정권고를 받아들여 경품을 순금에서 게임머니로 대체하는 조치를 했는데 관할 행정기관인 강남구청이 5개월이 지나서 영업정지처분을 내린 것이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이벤트가 법률 위반한 것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부 시스템을 강화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티게임즈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김용훈 대표 체제’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파티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아이러브커피’가 대박을 치며 201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후속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고전하다 지난해 12월 모다정보통신에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315억 원, 영업손실 81억 원을 냈다.
모다정보통신은 1월 17일 카카오게임즈 출신의 김용훈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김 대표는 다음게임사업 유닛장을 맡으며 모바일 플랫폼 진출 등을 주도했고 2015년 9월 다음게임 대표에 올랐던 게임전문가다.
김 대표는 파티게임즈의 장점인 여성취향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며 실적반등을 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티게임즈는 현재 ‘아이러브커피2’를 준비하고 있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영업정지가 되면 파티게임즈의 다른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나 개발사한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