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셀프연임 윤종수 사퇴에도 비리 의혹 이승훈 버티기, 박윤영 KT 사외이사진 쇄신 속도 주목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3-17 15:11: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셀프연임 윤종수 사퇴에도 비리 의혹 이승훈 버티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 KT 사외이사진 쇄신 속도 주목
▲ (앞줄 왼쪽부터) 김영섭 KT 사장, 김성철 고려대 교수, 조승아 서울대 교수(사퇴), (뒷줄 왼쪽부터)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 이사, 윤종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고문(사퇴),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곽우영 전 현대차 차량 IT개발센터 센터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등 9명의 현 KT 이사회 구성원. < KT >
[비즈니스포스트] 윤종수 KT 사외이사가 셀프 연임 논란 끝에 사퇴하면서 KT 사외이사진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진이 카르텔 형성 논란과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KT 지배구조 논란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사외이사진 개편과 견제 장치 마련이 이달 말 출범하는 박윤영 KT 사장 체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윤종수 이사의 연임 포기는 사외이사진 전반에 대한 불신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윤 이사는 16일 사외이사 연임을 포기하면서 그 배경으로 KT 거버넌스(이사회) 문제를 언급했는데, 사외이사진을 향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새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면서도 “거버넌스 이슈가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역할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임기 연장에 성공했던 사외이사진이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윤 이사의 연임을 추진한 것을 두고도 기존 사외이사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독일 위성통신 업체 투자 알선과 인사 청탁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승훈 사외이사에 대한 조사 결과도 사외이사진 쇄신 여부를 가를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KT 이사회는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월9일 이승훈 이사에 대해 제3의 독립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한 달여가 지난 3월10일 이사회에서도 외부 기관 의뢰 방안이 논의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결국 이승훈 사외이사에 대한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는 정기 주주총회 이후에나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윤종수 사외이사의 후임 선임도 상법 상 주주총회 안건을 최소 2주 전에 공지해야 하는 만큼, 이번 정기 주총 이후에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박윤영 사장 후보가 31일 공식 취임 뒤, 이승훈 사외이사 조사 결과가 나오면 최대 2명의 사외이사 후임을 한꺼번에 선임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KT 사외이사진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진을 둘러싼 투명성과 공정성 훼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사회 권한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외이사진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해 이사회가 사전 승인하도록 하는 이시회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가,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 반대에 따라 이를 수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사외이사진은 대표이사 교체기에 이사회가 임원 인사 과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규정 신설을 추진했다. 해당 안건은 결국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권한 확대 시도가 반복되면서 사외이사진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2023년 당시 윤석열 정부가 KT 내부 카르텔이 심각하고, 내부 임직원 파벌이 경영권을 쥐락펴락한다고 주장하면서, KT 이사회 구조가 개편된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KT는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내이사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 수를 8명으로 대폭 늘렸는데, 결과적으로 사외이사 중심의 권력 집중이 강화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박윤영 후보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외이사진 개편과 함께 이사회 구조 전반에 대한 재설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사외이사진 인적 교체를 넘어 현재 8명의 사외이사 수를 대폭 줄이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T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전 상명대 교수)은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상호 견제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현재 KT는 사외이사진이 경영을 지배하는 형태로 기울어져 있다”며 “이사회 균형이 무너진 구조에서는 조직의 건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존 사외이사진이 정해진 임기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유지하려 할 경우, 개편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외이사 중심 구조가 이미 고착화된 상황에서 단기간 내 균형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사외이사들의 줄사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상황에 따라 개별 이사의 자진 사퇴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셀프연임 윤종수 사퇴에도 비리 의혹 이승훈 버티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 KT 사외이사진 쇄신 속도 주목
박윤영 KT 사장 후보(사진)의 취임 이후 사외이사진 교체를 넘어 이사회 권한 배분과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거버넌스 개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 KT >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경영진과 사외이사진 간 힘겨루기 성격이 강하다”며 “사외이사들이 임기를 보장받고 있는 구조인 만큼, 강제적 교체는 어렵지만 윤종수 이사처럼 부담을 느낀 인사가 스스로 물러나는 방식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 사외이사진 중 김용헌 대륙아주 변호사(KT 이사회 의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IT개발센터장,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등 4명은 지난해 3월 임기를 2028년까지 연장했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서진석 전 EY한영 총괄대표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5640선까지 올라, 원/달러 환율 1497.5원 하락 마감
[17일 오!정말] 국힘 유영하 "너무 센 전기 충격에 감전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직원 평균연봉 1.85억 전년 대비 60% 상승, 최태원 47.5억 수령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미국서도 단종 수순, "기술 과시용 제품" 평가
이재명 "부동산 문제 금융부문이 중요, 세금은 핵폭탄 같은 최후수단"
'아이유 집' 에테르노 청담 2년 연속 공시가 가장 높아, '지드래곤 분양' 워너 청담..
한화에어로 주가 상승에도 못 웃는다, 늘어나는 주식보상(RSU)에 재무부담 '쑥'
한화그룹 지분 인수에 한국항공우주 주가 탄력, 호실적에 민영화 기대감도 더해졌다
비트코인 1억984만 원대 횡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 앞두고 관망세
배터리 초격차 '음극재'가 가른다, 삼성SDI 최주선 '리튬메탈 음극재 배터리' 개발 속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