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의회가 전라남도와 미래에셋컨소시엄 사이에 맺은 여수시 경도해양관광단지의 투자협약서 공개를 재차 요구했다.
21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미래에셋과 협약 당사자인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에 경도 개발 안내서와 기업 제안서, 미래에셋 컨소시엄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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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주철현 여수 시장이 1월9일 전남도청에서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
전남도 의회는 2월 초에 계약서 공개를 한차례 요구했다. 전남도는 계약서 일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들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전남도 의회는 계약서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어렵다면 의장단이 입회한 가운데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남도 의회가 투자협약서 공개를 요구한 것은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등이 전남도 예산과 여수시 예산 등으로 해양관광단지가 설립되는 경도와 육지를 잇는 다리인 ‘연륙교’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이 개발하는 경도에 전남도 예산을 사용해 기반시설을 마련해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남도 등이 부담하는 건설비용은 62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의회는 원래 투자기간이 5년에서 투자기간이 12년으로 늘어난 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업계획서상 사업기간은 5년 이내로 정해졌는데 실제 협약은 2029년까지 투자를 마무리하는 내용으로 맺어졌다.
전남도 의회 관계자는 “연륙교 지원조항, 투자기간 등 관련 내용을 명확히 짚어 불필요한 오해나 의혹을 해소하려는 것”이라며 “사업추진을 위해서라도 계약내용을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