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협력사 67곳, 현대로템 등의 관계자들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은 지난 6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미래 첨단무기 연구개발(R&D)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진 전략은 협력사에 금융지원 확대, 기술 자립 기회 제공 등의 상생방안으로 국내 방산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력사 67곳의 관계자, 현대로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는 K방산의 역량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대 전환점에서 현대로템과 협력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국내 방산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올해부터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우선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를 신규 도입한다.
이 제도는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다.
또 해당 국산화 사례가 장기 거래로 이어진다면 협력사에 수주물량을 보장해준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치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기존 700억 원에서 15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 요청 시 금융기관에 예탁된 금액을 통해 투자 자금과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자금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 협력사, 신한은행과 3자간 '현대로템 협력업체 상생성장 및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반성장펀드의 효율적 운용과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금융을 구체화하는 조치로 향후 협력사에 무역금융지원과 보증, 대출우대금리 등을 지원한다.
협력사의 미래 첨단무기 개발, 부품 국산화·성능개선 등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도 2027년까지 모두 2000억 원을 투입한다.
개발 지원 분야는 차세대 유·무인 지상무기플랫폼, 항공우주 분야, 인공지능(AI), 무인화에 핵심 부품 국산화·성능개선 등이다.
다양한 기술 지원·교육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
협력사와 대학, 연구기관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협력 교류를 주선하고, 협력사가 직접 과제를 제안하거나 협력사의 사업 수요를 미리 파악해 정부 과제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도 기술 자립을 지원한다.
또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에서의 협력사 임직원 교육을 확대한다.
기술교육원은 품질과 생산, 설계 등 직무 분야에서부터 향후 AI 활용과 업무자동화 등의 맞춤형 교육을 포괄 지원한다. 올해는 협력사 임직원 5600명 이상이 해당 교육을 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사 기술과 인력 유출 방지에도 힘쓴다.
모의 해킹이나 악성 메일 대응 교육을 통해 협력사의 보안관리체계를 진단한 후 개선 대책을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협력사의 기술자료를 요청하는 경우 더욱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거치도록 체계화하고, 회사 윤리규범에도 협력사 인력 유출 방지 조항을 신설해 핵심 인력을 보호한다.
현대로템은 상생협력 업무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에는 구매본부 산하 구매기획팀이 상생협력 업무를 담당했다면 개편 후에는 구매본부 직속 상생협력실과 산하에 상생협력팀을 신설한다.
상생협력실은 협력사와 관계된 모든 부서와 상생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업무에 대응하고, 정부나 관계기관과 연계한 협력사의 기술·품질에 대한 현장 지원을 주로 맡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