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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중국 매출 '제로', 미국 승인 받았지만 중국에서 허가 불투명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2-26 15: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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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중국 매출 '제로', 미국 승인 받았지만 중국에서 허가 불투명
▲ 엔비디아가 발표한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치에 중국 H200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에서 수출 허가를 받았지만 중국 정부에서 아직 반입이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을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아직 수입 허가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엔비디아를 향한 현지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사들의 위협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2026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사업 현황과 시장 전망,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공유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에서 H200 판매와 관련한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중국 고객사에 공급할 H200 물량 수출을 일부 승인했지만 아직 중국에서 수입을 허용할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H200은 최근 트럼프 정부에서 중국 판매를 허가한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다. 기존에 판매하던 H20과 비교해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개발해 생산된 인공지능 반도체를 사용하도록 압박하며 엔비디아 H200 구매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엔비디아는 중국의 이러한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큰 위협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스 CFO는 “중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사들은 향후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 판도를 바꿔낼 잠재력을 안고 빠르게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런 구조를 견제하려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사에 미국의 기술이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H200 중국 매출 '제로', 미국 승인 받았지만 중국에서 허가 불투명
▲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200' 기반 제품 홍보용 이미지.

이는 엔비디아가 이전부터 강조하던 대로 미국 정부에서 중국에 수출되는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선상에 있다.

미국의 규제 완화로 중국 고객사들로부터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다면 중국 정부도 이런 기류를 어느 정도 수용해 수입 제한을 완화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 반영된 셈이다.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중국 H200 매출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1월25일 마감한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681억 달러(약 97조 원)로 지난 회계연도 4분기 대비 73% 증가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공지능 반도체 실적이 반영되는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623억 달러로 전체에서 90% 넘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다만 장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콘퍼런스콜 도중 한때 1.5%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기대 이상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며 “인공지능 투자 열풍 과열과 관련한 우려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중국 H200 매출 발생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발표한 향후 실적 전망치에도 중국에서 발생할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 아직 실제 판매 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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