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이 최근 3년 동안 외국인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 규모가 15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외국인주주들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10대그룹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규모는 14조671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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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대그룹이 최근 3년 동안 외국인주주들에게 15조 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한 시민이 주가전광판을 바라보는 모습. |
재벌닷컴은 국내 10대그룹 상장사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주주명부 확정일 기준으로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친 외국인주주의 배당규모를 조사했다.
10대그룹의 외국인주주 배당규모는 2014년 4조2404억 원에서 2015년 4조7828억 원으로 13% 늘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5조 원을 넘겨 5조6486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18% 늘었다.
외국인주주들이 국내기업의 주식보유랑을 늘린 점, 국내기업들이 배당규모를 확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2014년 기업들의 배당확대정책을 도입한 뒤 국내 주요그룹들은 배당규모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당 배당금이 보통주 기준으로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포함해 2014년 2만 원, 2015년 2만1천 원에서 2016년 2만8500원으로 늘어났다.
배당규모를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 상장사가 3년 동안 외국인주주에게 7조1588억 원을 배당해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배당규모는 2014년 2조1823억 원, 2015년 2조2056억 원, 2016년 2조7709억 원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상장사가 최근 3년 동안 외국인주주에게 각각 2조7712억 원, 2조1054억 원씩 배당해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외국인주주 배당규모가 2015년 증가한 뒤 지난해 감소했지만 SK그룹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배당규모가 늘었다.
포스코그룹과 LG그룹 상장사가 최근 3년 동안 외국인주주에게 배당금으로 각각 1조1034억 원, 1조823억 원을 지급해 1조 원을 넘긴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과 GS그룹, 한화그룹은 3년 동안 외국인주주에게 각각 1691억 원, 1570억 원, 1223억 원을 지급해 6위, 7위, 8위를 차지했다.
한진그룹 상장사는 외국인주주에게 최근 3년 동안 23억 원을 배당하는 데 그쳤고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의 배당규모는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