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주승용 주호영 노회찬 원내대표 등 야4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특검 연장을 요구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와 야당이 된 바른정당까지 야4당 원내대표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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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등이 만나고 잇다. |
각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황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2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만큼 국회정상화를 위해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자유한국당에도 즉각적으로 국회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국회 환노위는 13일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노조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와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 고발 건을 의결했으나 자유한국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대대표는 “야4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특검 연장 및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실마리를 풀겠다”며 “자유한국당도 집권여당답게 국회 정상화와 특검연장 방안을 도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가 12일 남았다”면서 “명색히 개혁입법 국회라고 해놓고 개혁입법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한 것 유감스럽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유일한 헌법기관으로서 국회가 자기 소임을 다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가 오늘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야3당과 특검 연장에 원칙적로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국회 환노위 파행을 놓고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환노위 사태 때문에 전체 상임위가 파행됐다”면서 “환노위사태는 일방적으로 처리한 민주당 홍영표 위원장과 함께 힘을 합친 국민의당에도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야4당 원내대표 회동을 놓고 “월권과 선동, 정치압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환노위 날치기 사태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간 야당이 이번에는 바른정당까지 가세해 특검연장을 외치며 정치특검이 되어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