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저가수주로 올해 1분기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세실업은 대표적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회사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세실업이 매출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고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낮은 저가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용백 한세실업 부회장. |
한세실업은 본업인 OEM부문에서 전방사업인 의류사업의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세실업의 주요 고객인 미국 의류회사들의 재고는 최근 1~2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재고증가는 OEM회사들의 주문량 둔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주문회복이 성수기인 3분기에 본격화할 것”이라며 “전방인 미국 의류소매업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기존 고객들의 신제품 수요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 어닝쇼크보다 1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는 수주부진이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수주감소와 선적지연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언급되던 주요고객들의 실적개선 지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408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냈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나 급감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1조5478억 원, 영업이익 821억 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4%, 42.3% 줄었다.
매출부진과 업황불황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세실업 주가는 17일 전날보다 2.91% 떨어진 2만50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