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주말 촛불집회에 인파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 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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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 참여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그룹의 어두운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한국 기업의 고질적 적폐인 정경유착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는 지극히 상식적으로 법의 잣대를 적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앞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를 전국 기준 200만 명까지 늘릴 목표를 세웠다.
헌법재판소가 3월13일 이전에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의 힘을 내보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심판일은 3월10일이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지난해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는 갈팡질팡하던 국회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2월 촛불도 탄핵을 이끌어낸 힘을 이어받아 탄핵안을 인용하는 힘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를 주최하는 단체들도 이 부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더욱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열기로 했다. 탄기국은 250만 명을 참여자 목표로 두고 세를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탄기국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희대의 사기범인 고영태는 사법처리조차 하지 않았다”며 “박영수 특별검사가 옭아매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