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호텔신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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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42% 하락한 189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경영참여가 어려워지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가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26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삼성그룹을 겨냥한 특검수사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아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주가도 각각 전날보다 1.98%, 0.78% 하락했다.
반면 호텔신라 주가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부진 사장이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을 대체할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며 호텔신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전일보다 0.96% 오른 4만7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 우선주는 이날 30%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 사장의 등판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고 호텔신라가 경영권 변화로 수혜를 볼 계기도 뚜렷하지 않다며 투자경쟁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