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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참여가 가능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빅3’는 선거인단 모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존 민주당 지지층 외에 중도보수층이 어느 정도 참여할 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1차 모집은 이날부터 탄핵심판 결정 3일 전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국민경선 참여는 19세 이상의 선거권을 지닌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민주당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높아 이번 선거인단 모집에 최대 2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역선택 방지’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 전 대표가 본선에 올라갈 경우 현재의 지지도를 감안하면 이기기 어려운 만큼 문 전 대표를 타깃으로 삼아 예선에서 떨어뜨리려는 역선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도.보수층 가운데 최근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다른 정당 쪽에서 민심의 반영을 왜곡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보편적 지지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 전 대표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안 지사 쪽은 ‘제2의 노풍’을 기대한다.
안 지사 측은 표의 확장성 면에서 문 전 대표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른바 ‘역선택’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캠프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 보수중도층이 대거 들어오기를 기대하고 선거를 치르는 건 아니지만 집토끼뿐만 아니라 산토끼도 잡아야 집권이 가능한 거 아니냐”며 “민심을 흔들면 당심도 흔들릴 것으로 보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정 바람’이 지속되면 공고한 ‘문재인 대세론’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 쪽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단순히 지지의사를 파악하는 여론조사와 적극적인 지지층이 참여하는 경선은 다른 만큼 충분히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시장 캠프 관계자는 "최근 이 시장을 후원하는 ‘흙수저 후원회’에 결성된 지 사흘 만에 성금 5억 원이 쏟아졌다"며 "이 시장을 밀고 있는 바닥 지지층이 탄탄한 점을 감안하면 선거인단에도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오전부터 신청자들이 몰리며 한때 온라인과 콜센터에 접속마비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페이스북에서 “현재 홈페이지 신청이 폭주하고 있어 접속이 어려운 상태”라며 “신청기간은 아직 여유가 있으니 조금만 여유를 두고 접속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