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수직계열화 효과로 시너지를 내며 올해 모두 큰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5일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핵심부품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효과가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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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6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업황개선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도 1조41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7% 증가하며 올해 분기마다 영업이익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전자의 TV와 스마트폰사업이 올해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TV와 스마트폰 ‘G6’의 흥행으로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에 사용되는 LCD와 올레드패널을, LG이노텍은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효과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전자가 프리미엄 TV와 스마트폰의 판매를 늘릴 경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각각 올레드패널과 듀얼카메라 등 고가부품의 공급비중을 늘려 수혜를 본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신사업인 전장부품사업에도 인포테인먼트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통신모듈 등 부품을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형태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핵심부품과 소재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출 경우 원가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LG그룹 전자계열사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