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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의 '문샷' 우주사업 확장일로, 1.4조 초소형 군사위성 수주로 도약 발판 마련하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1-28 15: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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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우주 산업이 정부 중심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는 이른바 ‘뉴 스페이스(New Space)’ 추세에 맞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우주 발사체부터 위성 제작·영상판매에 이르는 우주사업 육성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방위사업청이 사업비 1조4천억 원 규모의 초소형 군사위성 양산 사업자 선정을 앞둔 가운데 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 컨소시엄과 한국한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 컨소시엄이 이 사업 수주에 성공, 우주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 김동관의 '문샷' 우주사업 확장일로, 1.4조 초소형 군사위성 수주로 도약 발판 마련하나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래 성장 축으로 낙점한 우주 사업이 올해 방위사업청의 1조4천억 원 규모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 수주에 성공해 우주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이 사업은 저비용으로 초소형 위성을 반복 발사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사업으로, 향후 국내 민간 위성 시장의 주도권을 가를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게 관련 업계 평가다.

28일 항공우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방사청의 초소형 군집 위성 사업은 2028년~2030년까지 100kg 미만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위성 40여 기를 발사해 한반도 전역에 30분 간격의 위성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22년 과제 개발에 착수한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 최종 양산 모델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화시스템·쌔트렉아이의 ‘H모델’과 KAI-LIG넥스원의 ‘K모델’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초소형 군집 위성 사업은 저비용·단기 제작이 가능해 민간 기업으로서도 진입 장벽이 낮아, 향후 민간 기업의 우주 사업 확대에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항공우주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은 개발·제작비, 발사 비용이 중대형 위성보다 저렴하며, 수명 1~3년의 소모성 성격의 위성이라 발사가 실패한다 해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주기적으로으로 교체가 필요하고, 군집 운용을 하는 만큼 '양산' 체계 구축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탑재체 개발 경험, 양산 능력을 앞세워 이 사업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군 최초의 정찰 위성 사업 ‘425 사업’에서 중형 위성 5개에 탑재체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또 위성 관측 사진의 해상도를 높여 15cm급 해상도의 초저궤도 위성(VLEO UHR SAR)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또 지난해 12월 1천억 원을 투자해 제주도에 위성제조센터를 준공하면서 위성 양산 인프라를 갖췄다. 회사는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 생산체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는 월 2대를 제작할 수 있다.
한화 김동관의 '문샷' 우주사업 확장일로, 1.4조 초소형 군사위성 수주로 도약 발판 마련하나
▲ 한화시스템은 연내 사업자 선정을 앞둔 방사청의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을 놓고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의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조감도. <한화시스템>


이밖에 한화시스템은 현재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의 핵심 장비인 탑재체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반사판 안테나·급전 배열 조립체, '트랜시버 우주반도체(우주환경에서 지상-우주간 위성통신을 송수신하는 장치)' 개발에 착수하는 등 국산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소형 SAR 위성을 국내 최초로 유일하게 국산화했다”며 “제주 우주센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작업할 수 있는 구조여서 소형 위성의 대량 생산, 빠른 납기, 안정적 운용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맞 상대인 KAI도 지난 30년 간 국가 위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KAI가 주관한 대표적 위성 사업은 ‘차세대 중형 위성’ 사업이 있다. 지난 2020년 경남 사천 우주센터에 초소형 위성을 연간 100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산 시스템도 갖췄다. 

항공우주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방사청의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에서 복수의 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기업이 단독으로 생산을 맡는 경우 기술적 문제, 공급망 차질, 일정 지연이 발생하면 전체 사업 운용 계획이 틀어질 수 있는 만큼, 위성 공급사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화 김동관의 '문샷' 우주사업 확장일로, 1.4조 초소형 군사위성 수주로 도약 발판 마련하나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21년 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 격인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며 우주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낙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과 김 부회장이 지난 8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해상도 15cm급 초저궤도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커뮤니케이션위원회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021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우주 사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의 컨트롤타워 격인 스페이스허브를 출범, 직접 팀장을 맡았다.

그룹의 우주 사업은 모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와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의 위성 제조 및 위성영상 판매 등으로 발사체부터 위성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7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누리호 개발 전주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2032년까지 누리호 발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우선 2026년 3분기 내 5차 누리호를 발사하고, 2027년가지 6차 누리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주항공청이 누리호 뒤를 잇는 ‘차세대 발사체’를 메탄 기반의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 목표를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차세대 발사체 총괄 주관 사업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 원 수준의 수주를 사실상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항우연과 2032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착륙용 엔진, 자세제어 추력기 제조·조립·시험) 개발에 착수, 지난해 12월 1033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밖에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영권을 확보한 쎄트렉아이는 2025년 3월 발사한 위성 ‘스페이스아이-T’의 사용권을 고객에게 임대해주는 형태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이면서, 올해 적자 탈출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는 같은 해 9월 수백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2028년 스페이스아이-T 2호기 발사하는 등 위성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회사의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2006억 원이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65.0%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말 수주 잔고는 4080억 원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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