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철근 시장의 구조조정이 순차적으로 지속되며, 철근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제철은 21일 인천공장 생산라인 가운데 연산 75만 톤의 설비 폐쇄를 결정했다. 이는 인천공장 생산능력의 절반이자, 국내 전체 철근 생산량의 6% 수준이다.
| ▲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철근 시장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며 철근 유통가격 상승을 기대했다. 국내 철근 생산능력 1위 기업 현대제철. <현대제철> |
또 현대제철의 포항1공장은 특수강 봉강과 철근을 혼합 생산했지만 철근 전용 생산라인으로 바뀌었고, 동국제강도 철근 생산라인을 일부만 운영하는 방식으로 약 1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감축했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철근 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은 정부의 공급과잉 품목 구조조정 의지와 합치한다”라며 “생산능력 1, 2위 기업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선제적 움직임으로 다른 철근 생산 기업의 후속 조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13일 열린 철강 업계 신년인사회에서는 산업통상부 차관이 다시 한번 철근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확인됐다”라며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는 상반기 내 철근 사업 재편·감축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철근 수요는 2025년 1~11월 685만 톤으로 집계된 가운데 주요 철강기업의 가동률이 60%를 밑돌고 있어 철근 시장의 구조조정이 필연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앞서 철근 업계의 가동률 하락으로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65만 원에서 72만 원까지 반등한 적이 있다”며 “순차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시 추가로 유통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 철근 판매는 건설 업황 회복의 지연에도 수출을 통한 다변화로 일정 부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025년 4분기만 놓고보면 철근 수출량은 월 평균 2만8천 톤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2024년 월평균 수출량(2800톤→1800톤→3300톤)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수출량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국내 철근 수요의 4% 수준으로 건설업황 회복 지연에도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