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럽연합(EU)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화석연료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은 스페인 헤로나 근교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유럽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화석연료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국제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보고서를 인용해 풍력과 태양광이 유럽연합(EU)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 화석연료(29%)를 사상 최초로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한편 원자력 발전 비중도 20%에 달했다.
베아트리체 페트로비치 엠버 선임 에너지 및 기후 분석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이 풍력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하는 전력 체계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화석연료 의존도가 국제 무대에서 불안정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갖는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전력망 내 재생에너지 비중 42.5%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통해 같은 기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한다.
엠버에 따르면 유럽연합 내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 4년 동안 매년 연속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24년 기준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에 달했다.
지난해 가스 발전량은 수력 발전량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나 2019년 최고점과 비교하면 약 18% 감소했다.
페트로비치 분석가는 "유럽연합의 다음 우선순위는 비싼 수입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본격적으로 낮추는 것이어야 한다"며 "가스는 유럽연합을 수출을 인질로 잡은 타국의 강압에 취약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전력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