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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또 '흑백요리사' 열풍, BGF리테일 '밤 티라미수' 신드롬 잇는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1-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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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또 '흑백요리사' 열풍, BGF리테일 '밤 티라미수' 신드롬 잇는다
▲ 편의점들이 또다시 넷플릭스 요리경연 예능 '흑백요리사' 열풍을 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CU가 '밤 티라미수'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들이 또다시 넷플릭스 요리경연 예능 '흑백요리사' 열풍을 타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셰프들과 손잡고 이색 메뉴를 선보이는 '셰프 마케팅'이 한창이다.

편의점 점포 수 1위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흑백요리사 시즌1 당시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밤 티라미수'라는 제품으로 디저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 이번에도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

18일 편의점업계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흑백요리사 시즌2 방송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과거 셰프 최강록씨와 협업해 내놨던 제품 3종을 6일 재출시했다. 조만간 후덕죽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 출시도 예정된 상태다.

GS리테일을 운영하는 GS25 역시 흑수저와 백수저로 나눠 경연을 펼치는 흑백요리사 시즌2의 콘셉트를 반영한 흑백 크림 케이크 2종의 출시를 예정하고 17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조만간 다른 셰프와도 협업해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가운데서도 흑백요리사 시즌2 방송을 가장 먼저 활용한 회사는 바로 CU다.

CU는 14일 '키친보스' 김호윤 셰프와 손을 잡고 '봄나물 새우죽' 제품을 출시했다. 봄나물 새우죽은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등장한 메뉴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상품화한 사례다.

이 메뉴는 김호윤 셰프가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에게 선보여 극찬을 받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경연 당시 안 셰프가 '계속 먹고 싶은 죽'이라고 평가해 화제를 모았다.

편의점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발빠르게 흑백요리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유는 바로 선점효과 때문이다.

CU는 흑백요리사 시즌1 방송 당시 '밤 티라미수'라는 제품으로 편의점 디저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밤 티라미수' 제품을 방송 노출 불과 열흘 만에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CU가 흑백요리사 시즌1 당시 대박을 냈던 '밤 티라미수'에 이어 김호윤 셰프와 손잡은 제품으로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짝인기'를 넘어 실제 매출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업계에서는 앞선 흑백요리사 시즌1 당시 CU의 제품들이 당시 매출을 실제로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BGF리테일은 흑백요리사 시즌1이 방영됐던 2024년 4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서 해당 분기를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히트상품 출시로 추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하며 '밤 티라미수'를 예시로 들고 있다.

BGF리테일의 동일점 성장률도 2024년 1~3분기 모두 0%대였는데 4분기에는 1.3%로 성장했다.

동일점 성장률은 기존에 운영하던 동일한 점포들의 매출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신규 출점 효과를 제외하고 핵심 점포들의 실질적인 성장세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편의점은 또 '흑백요리사' 열풍, BGF리테일 '밤 티라미수' 신드롬 잇는다
▲  권성준 셰프와 CU가 협업해 출시한 밤 티라미수 컵. < CU >
BGF리테일이 2024년 4분기 냈던 매출을 봐도 밤 티라미수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BGF리테일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2조2165억 원으로 3분기 2조3256억 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실제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편의점 매출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꾸준히 오르다 여름과 추석이 있는 3분기에 정점을 찍고 날씨가 추워지는 4분기에는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날씨가 추워지는 4분기에 매출이 하락한다"며 "그럼에도 2024년 4분기 매출이 조금밖에 하락하지 않은 것은 '밤 티라미수'와 같은 메가 히트 상품 덕분"이라고 말했다.

밤 티라미수는 누적 250만 개 판매되며 1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후속작인 '밤 티라미수 생크림 빵'은 185만 개가 판매되며 CU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CU가 '급식대가'로 알려진 이미영 조리사와 협업해 내놓은 간편식 시리즈도 2024년 12월 출시 이후 도시락·김밥·반찬 등에서 누적 700만 개가량 팔렸다.

BGF리테일이 시즌1에 이어 시즌2때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한다면 부가 효과도 쏠쏠하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백요리사 협업 제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상황에서 다른 상품 구매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등이 화제가 되면 될수록 편의점에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며 "간접 매출 증가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셰프들의 단순 유명세를 넘어 이제는 '스토리'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선 '밤 티라미수'의 메가 히트 원인을 '완벽한 스토리' 때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권성준 셰프는 편의점 재료를 활용해 최고의 요리를 선보여야 하는 패자부활전에서 밤 티라미수를 선보였다. 재료로는 CU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현재 단종)과 'HEYROO 맛밤 득템' 등이 사용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스타 셰프와의 협업 제품은) 특정 고객층의 수요를 확실하게 끌어올 수 있는 보증수표"라면서도 "셰프의 이름값에만 기대기보다 셰프와 상품을 아우르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녹여내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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