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천헌금 수수 등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헌금 수수 묵인 등의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제명하기로 했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약 9시간의 회의 끝에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회의 직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징계시효의 완성 여부,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몇 개 징계 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에 해당된다는 심의 결과를 도출했다"며 "대한항공, 쿠팡 등 여러 가지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13개 의혹 가운데 공천헌금 의혹을 포함해 11개 의혹이 당규상 징계시효인 3년이 지나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의혹들로도 제명을 결정할 충분한 사유가 된다고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의결 결과를 보고받고, 그 뒤 의원총회에서 소속 국회의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징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윤리심판원 징계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심을 청구하면 의원총회 등에 징계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다. 이에 최종 절차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