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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트와이스가 지난달 13일 제31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참석해 음원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
JYP엔터테인먼트가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이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수지와 재계약이 필수적이다.
13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가 세대교체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설립 20년 만에 연간 앨범판매량 100만 장을 넘어섰다. 그동안 판매량은 30만~40만 장 수준이었는데 신인그룹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인기로 판매량이 2배 뛰었다.
원더걸스의 해체를 앞두고 새로운 동력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트와이스가 가장 큰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에 이어 ‘Cheer Up’과 ‘TT’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데뷔 2년이 채 되지 않아 ‘걸그룹 춘추전국시대’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우아하게’는 데뷔곡으로서 최초로, ‘Cheer Up’은 K팝 아이돌 최단기간에 뮤직비디오 1억 뷰를 넘어서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미니앨범 1~3집을 모두 58만 장 판매하며 걸그룹 최다 연간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걸그룹에 비해 여성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여성팬은 남성팬들보다 충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갓세븐 역시 지난해 내놓은 앨범 2장을 모두 39만 장가량 팔아치우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외팬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네이버 V앱 라이브 방송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그룹이다.
올해 동방신기와 빅뱅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아이돌그룹의 재편이 예상되는 만큼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인기는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요계 빅3 기획사로 불리고 있지만 그동안 매출과 규모 면에서 크게 뒤처졌다.
13일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5232억 원, YG엔터테인먼트가 4536억 원인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1627억 원에 불과하다.
키이스트와 FNC엔터테인먼트에 밀려 4위도 노리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재도약이 가능해진 셈이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어렵게 올라탄 성장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 지는 수지와 재계약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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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지난달 13일 제31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
수지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매출비중이 2P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갓세븐과 트와이스는 매출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지는 광고 출연료가 편당 7억 원가량으로 지금까지 광고수입만 100억 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박진영은 과거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수지 말을 잘들어야 한다”며 “회사이름을 SJ로 바꾸자고 해도 할 말이 없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수지가 최근 ‘예스? 노?(Yes? No?)’, ‘행복한 척’ 등 신곡을 발표하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새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좋은 분위기에서 수지와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