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 가운데 누가 가장 장사를 잘 했을까?
1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10일까지 발표된 75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집계에서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58개사로 전체의 77.3%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52개사로 69.3%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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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곳은 44개사로 전체의 58.7%였다. 네이버,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 아모레G, 고려아연, 우리은행, 엔씨소프트, 카카오, CJ제일제당, BGF리테일, CJ대한통운, 만도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장사를 잘 했다는 뜻이다. 반면 매출이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8개사로 10.7%였다.
포스코가 이런 불황형 흑자기업을 대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이 53조835억 원으로 8.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0% 증가한 2조8천443억 원을 냈다.
현대중공업도 매출이 15.0%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1조641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 LG전자, 에쓰오일, 현대건설, 효성, BNK금융지주 등도 매출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반대로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대우건설 등 14개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곳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등 9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31개사로 전년 24개사에서 7개사가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10.7% 증가한 29조2410억 원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고 그 뒤를 한국전력(12조20억 원), 현대차(5조1940억 원), SK하이닉스(3조2770억 원), SK이노베이션(3조2290억 원) 등 순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오일로 107.1% 늘어난 1조6930억 원을 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63.1%), 하나금융지주(61.7%), 롯데케미칼(58.1%), 네이버(44.6%) 등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