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가 해킹 사고에 대한 소비자 보상책으로 2026년 2월부터 5종의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KT가 해킹사고에 따른 가입자 보상에 요금 할인을 포함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단기 할인보다 장기 혜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3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해킹 사고 관련 가입자 보상안 ‘고객 보답 프로그램’에 대해 “일회성 혜택보다는 장기간 혜택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고객 요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풍성하게 제공하고, 최대한 많은 분들이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통해 가입자가 체감하게 될 혜택 수준이 약 4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경쟁사와 달리 50% 요금 할인 혜택이 없는 것과 관련해 “요금 할인을 원하는 고객이 많고, 저희도 많이 고민을 했다”며 “요금 할인은 고객마다 사용하는 요금제가 다르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지난 7월 발표한 1조 원 규모의 정보보호 강화 대책과 이번 해킹 사고 대책으로 나온 정보보안 혁신 대책과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전체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는데 맞춰져 있다”며 “지난 7월 5년간 1조 원 투자는 기본 보안 솔루션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제로 트러스트' 체계를 도입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며 “등록된 단말만 접속 가능하도록 전체 협력사까지 제로트러스트 체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안 혁신을 위해 출범하는 ‘정보보안 혁신TF’는 사장 직속으로 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사장 직속 조직이고, 관련 경영 임원이 참여 중”이라며 “전사 임직원 60여 명이 활동 중에 있고, 실질적 이행 계획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