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니LED와 OLED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전망. <유비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확산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미니LED와 올레드(OLED)를 채용하는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의 "2025-2026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 기술과 산업 동향 분석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미니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24년 약 450만대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약 67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센터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및 통합형 스크린 적용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고휘도, 고가독성, 고대비에 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이 미니LED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측면에서 미니LED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로컬 디밍을 통해 프리미엄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성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용이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미니LED 디스플레이의 매출 점유율은 2024년 3.0% 수준에서 2026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2030년부터는 2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OLED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5년에는 약 450만대의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간 1300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자발광 특성으로 깊은 블랙과 높은 명암비를 제공해 프리미엄 유저인터페이스(UI) 가독성과 시각적 완성도를 강화하는 데 유리하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 차량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OLED 디스플레이의 매출 점유율은 2026년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약 17%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실내를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으며, 고급화 경쟁이 심화될수록 디스플레이 사양 상향이 가장 직접적인 차별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휘도, 고명암비, 고색재현 같은 프리미엄 화질 요소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미니LED와 OLED가 동시에 채용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며 "미니LED는 대형 화면의 가독성과 안정적 양산 적용 측면에서, OLED는 프리미엄 감성과 디자인 차별화 측면에서 채용이 늘어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