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이 4분기 정유 업황 강세에 힘입어 시장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 45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분기보다 97% 늘어나는 것으로 시장 전망인 2944억 원을 웃도는 것이다.
주된 요인으로는 주력 사업 정유업황 강세가 꼽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부담은 안고 있지만 정유사 수익성을 결정하는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 정유 사업은 영업이익 3235억 원으로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756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것이다”고 바라봤다.
화학과 윤활유 사업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화학은 분기 말로 갈수록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판매가에서 원가를 뺀 값) 상승폭이 확대되며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윤활유 영업이익은 단단한 시황 속 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1436억 원으로 개선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의 2026년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빠듯한 석유제품 수급 밸런스로 2026년에도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2030년까지 수요 증가 대비 순증설은 제한적이므로 중장기적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업부의 기초체력 회복과 샤힌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이익 체력 확대를 감안하면 주가 재평가도 지속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