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5-12-24 19: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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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R114랩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남은 기간을 포함해 12만1120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0년(6만8396가구)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 올해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15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 Freepik >
2024년(15만6898가구)과 비교해도 22.8%가 줄었다. 특히 공급 물량이 연간 최다였던 2015년(35만8712가구)과 비교하면 약 66.2% 감소한 수준이다.
분양 물량 감소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사의 자금 부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일부 사업장은 분양 일정 조정과 축소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건설 원가 부담이 심화되고 신규 분양이 위축되면서 미래 입주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분양 시점에서 2~3년 뒤에 입주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공급 축소는 시차를 두고 실제 시장에 공급될 입주 물량의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택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의 폭을 더욱 제한하며 공급 부족 심화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