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회사채 수시평가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높였다고 밝혔다.
▲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 조정됐다.
등급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우선 글로벌 전력수요의 확대 지속에 따라 발전기자재 중심의 양호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꼽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분기에는 5조6천억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주기기 공급계약했으며, 가스터빈의 해외수출 계약(2기)을 지난 10월 최초로 체결한 뒤 12월 3기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와 같은 대형 계약을 기반으로 2025년말 회사의 수주잔고는 20조원 수준으로 2024년말 15.8조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석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전력 수요 증가 전망, 발전기자재의 공급부족 상태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수주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사업위험이 높은 EPC(설계, 조달, 시공) 중심에서 발전기자재 제작 및 장기 서비스계약(LTSA, Long Term Service Agreement)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변화하며 이익창출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증설투자 부담이 존재하나, 대체로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가스터빈 생산능력 확대 및 소형모듈원전(SMR) 전용공장 설립과 관련하여 2026~2028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에 자금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나 신규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사업 진행 및 대금유입이 2027년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