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가스 자회사 SK어드밴스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회사채 수시평가를 통해 SK어드밴스드의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 ▲ SK가스 자회사 SK어드밴스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 SK어드밴스드 > |
하향조정 주요 근거로는 업계 공급과잉에 따른 실적 부진 지속과 현금흐름 적자 지속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 꼽혔다.
SK어드밴스드는 프로판을 원료로 프로필렌 및 부산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PDH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SK가스가 지분율 45%를 지닌 최대 주주로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실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SK어드밴스드는 2022년 1290억 원, 2023년 825억 원, 2024년 116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 규모가 4327억 원에 이른다고 짚었다.
공급과잉 영향에 가동률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69.5%로 지난해 같은기간(82.1%) 대비 하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1년부터 중국의 공급능력 확대와 수요 부진 영향에 역내 공급과잉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력 상품 스프레드는 2022년 이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실적은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쌓인 영업적자는 재무안정성도 끌어내린 것으로 평가됐다. SK어드밴스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부터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SK어드밴스드는 그 결과 외부 자금에 기대야 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9월말 기준 67.8%로 지난해말 60.2% 대비 상승했다. 2021년말(19.3%)과 비교하면 5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에도 과거 대비 부진한 영업수익성과 현금흐름으로 높은 외부자금 의존도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 재무안정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SK어드밴스드는 이에 따라 최대 주주 SK가스의 지원을 받는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11월말에는 1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7백억 원을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차입했다. 12월에는 1천억 원 규모의 추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SK가스는 이와 관련해 모두 2700억 원 한도의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앞으로도 비우호적 업황이 이어지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주사 지원을 바탕으로 한 자금 소요 대응이 이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