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총괄 부사장(왼쪽 세 번째)이 4월29일 인도 델리 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혁신 프로그램 '솔브포투모로우'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현지 임원이 현대자동차나 LG전자와 달리 인도 증시에 상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가 가전과 스마트폰 등 인도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현지 정부의 제조 인센티브도 신청했다는 발언도 나왔다.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24일 현지매체 이코노믹타임스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범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현대차나 LG전자 등 다른 한국 기업처럼 인도에 상장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현지매체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앞서 현대차와 LG전자는 각각 지난해 10월22일과 올해 10월14일 인도 증권시장에 현지법인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했다.
박종범 부사장은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서 TV 판매를 시작하며 현지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노이다와 첸나이에 공장을 세우고 스마트폰과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현지 공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한다.
박종범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 정부의 전자부품 제조 인센티브 정책(ECMS)에 디스플레이 관련 투자 신청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인도가 높은 경제 성장률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전 보급률로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종범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전환하는 인도에 ‘미래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