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2024년 12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로 집계됐다.
| ▲ 1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109.9로 집계됐다. |
전달인 11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기준값인 100 아래로 급락했다가 올해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9월 하락세로 전환해 2개월째 내리다가 11월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뒤 다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생활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지수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제 상황 인식과 관련된 지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재경기판단(89)과 향후경기전망(96)는 지난달보다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내렸다.
현재생활형편(95), 생활형편전망(100), 가계수입전망(103), 취업기회전망(92) 지수도 나란히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0) 지수는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금리수준전망(102)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1로 나타났다. 11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뒤 금리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2로 11월(98)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은 2.6%로 전 달과 같았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