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현수 11번가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경기도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11번가> |
[비즈니스포스트] 박현수 11번가 대표이사 사장이 고객확보를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11번가는 23일 경기도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해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박현수 사장은 “고객에 대한 진정성과 핵심 경쟁력을 모두 갖춘 서비스만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11번가는 매달 85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새해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는 ‘신뢰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는 1~3분기 영업손실 287억 원을 봤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45% 줄어든 것으로 10개 분시 연속 영업손실 축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21개월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12월에도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 2025년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리테일 사업에서도 영업손실을 40% 가까이 축소하고 있다.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의 물동량은 11월 기준으로 1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11번가는 빠른배송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당일배송’(수도권)과 ‘익일배송’(전국)이 모두 가능한 ‘슈팅배송’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11번가는 내년에도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활동과 동시에 고객의 유입을 최대한 확대하는 데 집중해 성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무료 멤버십 서비스인 ‘11번가플러스’의 혜택을 개선하고 SK텔레콤 ‘T멤버십’과 SK플래닛 ‘OK캐쉬백’ 등 SK 관계사와 마케팅을 활성화해 고객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11번가로 유입된 고객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 설계도 강화한다. 현재 11번가를 찾는 고객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업계 2위를 지키고 있다.
가격조정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온라인 최저가’ 상품 중심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고객의 구매 이력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맥락 커머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 ‘AI 쇼핑’을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박현수 사장은 “올해 11번가는 모든 구성원이 부단히 노력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일궈냈으며 여기에 고객확보를 통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면 2026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