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에너빌리티 2025년 수주 계획. < NH투자증권 > |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12월에 예상을 뛰어 넘는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12월에만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모든 부분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미국 등에서 긍정적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2월 들어 약 5조6천억 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전 주기기, 미국 엑스에너지 대상 SMR, 북미 빅테크 대상 가스터빈 등 다량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가 시장 전망을 넘어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원전 관련 수주 규모는 예상을 크게 넘겼다.
이 연구원은 “대형 원전 주기기 수주 금액은 약 4조 원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계약이 완료됐다”며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서 수주할 대형원전 프로젝트 역시 이와 비슷한 규모로 계약이 이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MR 역시 엑스에너지의 4세대 주기기 계약이 3세대와 비슷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고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내에서 진행되며 잠재적 수요자도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전망도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여전히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참고로 경쟁사 GE버노바는 최대 2035년까지 납품할 대형 가스터빈 계약을 내년에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사이 원자력 협력과 미국 주요 원전업체의 기업공개(IPO) 등 두산에너빌리티에 긍정적 이벤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미 원자력 부문 협력시 내년부터 미국을 포함한 대형 원전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웨스팅하우스와 엑스에너지, 홀텍 등 미국 주요 원전 업체 상장 준비 역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