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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8년 연속 4분기만 되면 '적자 늪', 허은철 알리글로 성과에도 자회사들 '발목'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2-15 16: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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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8년 연속 4분기만 되면 '적자 늪',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8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은철</a> 알리글로 성과에도 자회사들 '발목'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비즈니스포스트]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8년 연속 4분기 영업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에 출시한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성과에도 연결 자회사 실적 부담이 이어지면서 4분기 흑자전환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GC녹십자는 4분기 영업손실 15억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이대로라면 GC녹십자는 2018년 이후 8년 연속으로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된다.

GC녹십자는 매년 4분기에 비용이 집중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2018년부터는 적자전환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부각됐다.  

GC녹십자의 연도별 4분기 영업손실은 △2018년 56억 원 △2019년 173억 원 △2020년 222억 원 △2021년 140억 원 △2022년 224억 원 △2023년 84억 원 △2024년 101억 원이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인센티브와 퇴직금 등으로 4분기 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녹십자처럼 매년 4분기마다 적자를 내는 구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더군다나 올해는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제품인 ‘알리글로’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된 해다. 알리글로는 허 사장이 8년 동안 공들인 혈액제제 제품으로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지난해 7월 미국에 출시했다.

알리글로는 올해 연간 목표 매출 1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알리글로의 성장만으로는 4분기 손익 구조를 단번에 개선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이유로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꼽힌다. 연결자회사 GC셀과 함께 2024년 말 인수한 ABO홀딩스도 단기적으로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씨셀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275억 원, 영업손실 9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여가고는 있지만, 해마다 5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판매관리비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GC녹십자 8년 연속 4분기만 되면 '적자 늪',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8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은철</a> 알리글로 성과에도 자회사들 '발목'
▲ 연결 자회사 GC셀과 함께 2024년 말 인수한 ABO홀딩스도 단기적으로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말 인수한 미국 혈액원 ABO홀딩스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654억 원, 영업손실 154억 원을 기록했다. 2026년부터 미국에서 총 8곳의 혈액원 가동을 목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고정비가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알리글로 제조에는 안정적인 혈장 수급이 필수적인 만큼, ABO홀딩스의 혈액원 가동이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원료 조달 안정화와 원가 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허 사장이 1380억 원을 들여 혈액원 인수를 결정한 것도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생산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7년 미국 내 8개 혈액원이 정상 운영되면 알리글로 제조에 필요한 혈장의 80%를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GC녹십자 관계자는 “4분기는 연간 성과에 따른 인건비와 상여 등 일회성 비용, 그리고 회계상 비용 인식이 집중되는 구조로 분기 기준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낮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단순한 비용 쏠림 현상으로 회사의 중장기 사업 경쟁력이나 연간 실적 흐름과는 구분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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