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사장(왼쪽)이 9일 서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있는 보틀벙커비스트로에서 열린 '2026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 참석한 모습. <롯데마트> |
[비즈니스포스트]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사장이 내년에는 해외 사업과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롯데마트·슈퍼는 9일 서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있는 보틀벙커비스트로에서 ‘2026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파트너스 데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협력기업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한 협력기업 초청 간담회다.
차우철 사장이 행사를 직접 주관했으며 주요 협력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이 참석했다. 차 사장은 첫 공식 간담회에서 협력기업의 지속적인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신뢰 기반 협업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년도 롯데마트와 슈퍼의 주요 사업 방향과 추진 계획도 공유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그동안 △그로서리 사업부 통합 시너지 강화 △신선·자체브랜드(PB) 중심의 상품 경쟁력 제고 △식료품 특화형 점포 확대 등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다졌다.
2026년에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사업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K-푸드를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전문점 전략을 강화해 차별화한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한다.
롯데마트가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로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는 유망 시장으로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점포 재단장과 K-푸드 중심 상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발리점을 도매와 소매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재구성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우수 협력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확대해 현지에서의 협력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체브랜드 상품의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협력기업에는 안정적인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할랄 시장 진입을 위한 인증 지원을 확대해 자체브랜드 협력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높이기를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2026년 상반기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해당 센터에는 영국 리테일테크기업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되는데 이를 통해 상품 변질과 품절, 누락, 오배송 등 기존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 요소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배송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롯데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4월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장보기 앱(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제타’를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신선 장보기 환경을 구현했다. 앞으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을 통해 오프라인의 신선 경쟁력과 온라인의 편의성을 결합해 고객과 협력기업 모두에게 혁신적인 유통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완성하기로 했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리테일 환경에서 협력기업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 국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사업을 확대해 동반 성장의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