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정거래위원회가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대기업을 대상으로 '갑질'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9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LIG넥스원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 ▲ 공정거래위원회 9일 LIG넥스원 본사에 현장조사를 실시하면서 방산 업계의 '협력사 갑질' 조사가 주요 방산 기업 4곳을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정위는 LIG넥스원이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어겼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본사에서도 현장조사를 실시 하도급법 위반 여부를 살폈다.
최근 공정위가 국내 방산 주요 회사 4곳을 상대로 '갑질' 조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현장 조사가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20일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하도급 대금 지급 지연, 협력업체 기술 정보 탈취, 납품 단가의 일방적 인하 등 방산 업계에 갑질 근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에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살리는 데 관심을 둬야 한다"며 "공정위의 인력을 늘려, 대기업이 지위 남용 시 치명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