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40년에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9일 한국금융학회와 한국은행이 함께 개최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정책 심포지엄에서 “한국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대에서 최근 2%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2040년에는 0%대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한은·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의 잠재성장력이 약화되는 원인으로는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이를 완충할 기업의 투자와 생산성 혁신이 미진한 점을 짚었다.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사회경제적 흐름을 고려할 때 금융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금융은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 곳으로 재배분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역할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은에서는 황인도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실장이 ‘생산부문으로 자금 흐름 전환과 성장 활력’을 주제로, 최기산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현황과 지원제도 개선방안’에 관해 발표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