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콜마가 피부 관련 효소의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8일 동아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무기화합물 기반 효소 안정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 한국콜마 연구원이 제형 분석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콜마> |
효소는 각질 제거, 피부 세정, 재생 등 다양한 효능을 지녔지만 온도·pH 등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효소 화장품은 대부분 분말(파우더) 형태의 세안제에만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효소를 탄산칼슘 결정 내부에 고정시키는 ‘인 시추’ 방식을 적용했다. 탄산칼슘 결정으로 효소를 감싸는 일종의 보호막 기술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적용한 효소는 45℃ 고온에서도 100일 이상 활성을 유지했다. 반면 일반 효소는 상온에서 2~3일 내 활성이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콜마는 해당 기술을 효소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성분에 동시 적용하는 데도 성공했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쉽게 변질되어 상용화가 어려웠던 성분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화장품 성분과 제형의 스펙트럼을 크게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