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 금호미쓰이화학이 액화천연가스(LNG) 각광 흐름을 타고 2026년에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 ▲ 하나증권이 8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5일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1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미쓰이화학 등을 통해 LNG 사이클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금호석유화학 순이익은 영업이익을 웃돌았고 이같은 추세는 2026년에도 유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LNG 수출량은 11월 기준 1070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또한 2030년까지 미국 LNG 수출량은 75% 늘고 카타르 또한 대규모 LNG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 자회사 금호미쓰이화학이 이 LNG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 MDI를 생산하는데 이는 LNG 수출을 위한 보냉재에 쓰인다. 금호석휴화학과 미쓰이화학이 지분율 50대 50으로 합작투자해 설립했다.
윤 연구원은 “수출 확대에 따라 LNG 보냉재 수요 급증은 불가피하며 이에 쓰이는 폴리메릭MDI는 금호미쓰이화학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6곳이 90%를 점유하고 있다”며 “과점적 특성에 최근 MDI 업황 부진에도 주요 기업 실적은 다른 곳 대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2026년 MDI 업황 전망도 제한된 증설에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MDI 업황은 전방 LNG 보냉재용 수요 강세에다 증설이 제한적 구간에 진입한 점까지 작용하면서 완연한 회복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MDI 증설은 지난 4년 동안 연간 8% 내외의 증설이 이뤄졌지만 2026년부터는 연간 1% 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따라 금호미쓰이화학 실적 상승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순현금 상태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으로서는 지분법 이익이 기대되는 셈인데 이밖에 다른 계열사 한주에서도 같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금호미쓰이화학의 이익 상향은 곧 금호석유화학의 지분법 이익 증가에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미쓰이화학(지분율 50%)과 한주(13.71%) 중심의 지분법 호조 덕에 2026년에도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웃도는 호조를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