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12-07 10:50:49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서울 잠실점과 명동 본점에서 2년 연속 합산 연매출 5조 원을 넘겼다.
롯데백화점은 4일 잠실점이 2년 연속으로 거래액 기준 누적 매출 3조 원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2024년에는 12월25일에 매출 3조 원을 넘겼는데 이보다 21일 빠른 기록이다.
▲ 롯데백화점이 서울 잠실점과 명동 본점으로 2년 연속 합산 연매출 5조 원을 넘겼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전경. <롯데백화점>
1~11월 잠실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성장했다. 매출 2조 원을 넘은 첫 해인 2021년부터 올해까지 5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약 15%에 이른다.
12월 말 까지 매출 3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에비뉴엘, 롯데월드몰 등 잠실점을 구성하는 각 플랫폼별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며 “백화점 본관은 취향형 소비, 에비뉴엘은 프리미엄 쇼핑 경험, 롯데월드몰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에 집중하는 '특화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몰은 매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만 모두 60여 개의 매장을 재편했다. 역대 최대인 400회가량의 팝업을 유치하기도 했다.
에비뉴엘잠실은 샤넬과 에르메스, 티파니 등 핵심 매장을 고급화하고 브레게와 포페 등 럭셔리 브랜드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명품 브랜드 팝업 전용 공간인 '더크라운'에서는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글로벌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백화점 본관은 모두 4개층(2층, 5층, 7층, 8층)에 걸쳐 '콘텐츠의 다변화' 및 '상품군의 전문화'에 주력했다. 2층에 글로벌 2030세대를 겨냥해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의 2호점을 열었고 7층에는 확대되는 러닝 수요에 맞춰 러닝 상품군을 확장했다.
올해 잠실점을 방문한 신규 고객 수는 15% 이상 증가했고 2030세대 고객 매출은 15% 확대됐다. 우수고객 매출은 25%가량 신장했다.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11월까지 2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월드몰에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라인페이 등 글로벌 결제 수단을 신규 도입하고 하반기부터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인 '디스커버 서울패스'에 에비뉴엘 바 음료 이용권(2매)을 혜택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백화점 본관과 에비뉴엘잠실, 롯데월드몰 등 '롯데타운 잠실'의 올해 방문객 수는 11월까지 5400만 명을 넘었다.
본점 성과도 좋다. 6일 기준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이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서울 강북에 있는 본점과 강남에 있는 잠실점 등 2개 점포가 합작해 2년 연속으로 연매출 5조 원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부터 뷰티와 스포츠, 키즈, K 패션에 이르기까지 핵심 상품군을 차례로 새단장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는 하이 주얼리와 고급 시계 상품군을 보강했다. 3월 '그라프', '반클리프 아펠' 등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추가했으며 9월에는 스위스 최고급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의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올해 본점의 워치 및 주얼리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7월에는 '키네틱그라운드' 1호점을 열며 글로벌 2030세대 공략에도 나섰다. K패션 전문관을 지향한 키네틱그라운드는 외국인 매출 구성비가 70%에 이를 정도로 젊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본점의 최근 3개년 외국인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0%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사은, 외국인 컨시어지 데스크 운영 등 맞춤형 혜택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와 지역 사회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롯데타운'은 롯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롯데타운 잠실'과 '롯데타운 명동'의 혁신을 통해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